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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긴 바지만 입는 고통

하지정맥류 예방에서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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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 종종 보게 되는 많은 것 중의 하나가 ‘하지정맥류’ 치료 광고이다.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아 보는 사람도 적잖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만큼 겪고 있는 사람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정맥의 압력이 낮아 생기는 질환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에서 심장으로 피를 올리는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문제는 심장에서 피를 보내는 정맥은 압력이 낮다. 정맥이 심장보다 위에 있으면 중력에 의해 피를 심장으로 내려 보낼 수 있지만, 심장보다 아래에 있으면 피를 밀어 올리기 위한 장치가 바로 ‘정맥판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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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정맥판막은 시옷(ㅅ)처럼 생겨서 한번 올라온 피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로 심장보다 위에 위치한 정맥에는 이 판막이 거의 없다. 그런데 정맥판막의 기능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이 되면 피가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새게 된다. 자꾸 올라가서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아래로 새기 때문에 주로 다리에 피가 몰리면서 정맥이 늘어나고,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불거져 보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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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가볍게 봤다가는 큰 코

하지정맥류는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가끔 걸을 때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더 진행되면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피부 색깔이 변하고 괴사가 일어나는 일도 있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피가 정체되어 간혹 정맥에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혈전이 떨어져 심장으로 간 뒤 폐로 이동해 폐동맥을 막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맨 살을 드러낼 수 없을 만큼 다리를 보기 흉하게 만드는 하지정맥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정맥을 없애는 치료는 되도록 마지막까지 미루는 것이 좋다. 나중에라도 심장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해야 할 때 다리에서 정맥을 가져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에 안 좋을 뿐, 판막의 기능이 대부분 온전하면 가급적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다. 운동으로 좋아질 수 있는지, 압박스타킹으로 해결되는 것인지,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할 것인지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에 고민을 해야 할 문제이다.

운동으로 예방, 압박스타킹으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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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그냥 놔두기에는 보기 흉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압박스타킹이다.
압박스타킹은 일차적으로는 불거진 정맥을 가려주며, 기능적으로는 다리 전체를 강하게 눌러 혈관의 압력을 높임으로써 정맥이 원래의 기능, 즉 심장으로 피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게 만든다. 또 정맥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압박하는 힘이 너무 커서 다리를 집어 넣는 것조차 힘들어 하지만 이내 적응하여 아무 문제없이 지내게 된다.

하지 정맥류는 결국 혈액순환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또 근육이 움직이면서 정맥을 조였다 놨다 하기 때문에 펌프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허공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이 권장된다. 이 운동은 하지에 몰린 피를 구조적으로 심장 쪽으로 보내기 용이하고, 부가적으로 복근도 단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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