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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1

백 개의 장점보다

한 개의 단점이 커 보이는 이유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평소 행실이 바르기로 유명한 연예인이 채무 분쟁에 휘말리자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게 안 봤는데, 겉과 속이 다른 무서운 사람이네.” 그간의 선행은 모두 가식이 되고 그는 세상에 둘도 없는 파렴치한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만 기억하는 이러한 심리는 무엇일까요?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이 기억에 남는 이유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루카스 교수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바구니에 싱싱한 딸기 85%와 상한 딸기 15%를 담아 나눠준 뒤 A그룹에는 싱싱한 딸기를, B그룹에게는 상한 딸기를 골라내라고 지시한 것이죠. 골라내기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싱싱한 딸기가 얼마나 있었느냐고 묻자 흥미로운 답이 나왔습니다. A그룹은 거의 정확하게 추측한 반면 B그룹은 싱싱한 딸기는 절반도 안됐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합니다. 좋은 소문은 걸어가고 나쁜 소문은 날아간다는 말처럼 말이죠. 실제로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이 8배 더 큰 위력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구설수를 이용해 홍보 효과를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처럼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동시에 알았을 때 나쁜 정보에 더 관심을 가지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라고 합니다.

 

 

자기보호 본능에서 비롯된 부정성 효과

 

인간이 부정적인 소식에 더 집중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됩니다.

첫 번째는,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감추려는 습성 때문입니다. 흔하고 뻔한 장점보다야 희소성이 있는 단점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당연할 테죠. 아무리 예쁜 사람이 앞에 있어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어있다면 계속 신경 쓰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위험에 대한 대비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단점은 감추는 반면 타인의 단점은 미리 파악함으로써 자신이 입을 손해나 위협을 미리 막고자하는 것인데요. 이는 원시시대 때부터 생존을 위해 맹수가 나타났다’, ‘비가 많이 올지도 모른다.’와 같은 부정적인 정보를 민감하게 받아들였고, 점차 현대로 진화해오며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나를 위한 변화, 단점 아닌 장점 찾기

 

하지만 하나의 단점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전체를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잠이 많다는 소개팅 남의 말에 잠이 많다는 걸 보니 게으른가봐. 데이트에도 늦을 게 분명해.”라고 단정 짓거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려다가 누군가 환불하는 것을 보고 괜히 찝찝해 내려두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누군가 내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불쾌하듯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단점만 보다가는 더 큰 장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장점을 들여다보려는 노력, 칭찬을 일상화하려는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분명 내가 더 행복해지는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